바둑이 역사
로우볼과 유사한 게임 방식의 한국형 플레잉카드 게임. 포커 게임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바둑이 하면, 99.9% 무조건 로우 바둑이를 의미한다.
외국, 특히 미국에도 꽤 알려져 있으며 외국의 카지노에서 "Low Offsuit 4-Card", "badugi"라고 바둑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위키피디아에서도 바둑이를 Badugi라 칭하고 있다. 다만 외국에서는 한국 유래설과 캐나다 유래설이 대립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국에서는 접속하기 어렵지만, 외국 포커 온라인 게임 포커스타즈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튜브에 badugi 라고 치면 의외로 많은 외국인들이 알고 있고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름의 유래는 패를 알록달록하게 만들수록 높은 족보로 치기 때문에 몸이 알록달록한 개에 흔하게 붙는 '바둑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바둑이 족보
< 메이드 >
예시 : ♠A ♣4 ♦5 ♥6 - 각 카드의 모든 무늬와 숫자(영어)가 다르며 이 경우는 '6탑' 또는 '6메이드'라고 부른다.
'만들었다!' 라는 뜻으로, 카드 4장의 무늬와 숫자가 모두 다른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메이드가 된 패는 어떠한 경우에도 메이드가 되지 않은 패를 무조건 이긴다.[2] '맞았다', '걸렸다', '됐다'라는 다른 표현을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만들었다'랑 똑같은 말이라고 보면 된다.
간단하게 가장 높은 숫자를 이용해서 '메이드 X탑'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로우 바둑이에서의 A는 14로 취급하지 않으며 무조건 1로 취급한다.
A·2·3·4: 일명 골프, 또는 퍼펙트(Low perfect)라고 한다. 바둑이의 최강족보이자 바둑이의 상징이다.
A·2·3·5: 2번째로 최강이어서 세컨드라고 부른다. 타짜(만화) 3부에서는 세컨드를 엠비시초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화투의 5번째 그림을 보통 '초' 라고 부르기에 이를 따서 5탑을 초라고도 부른다.
A·2·4·5: 3번째로 최강이어서 서드 또는 써드라 부른다. 타짜 3부에서는 일이사초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이후부터는 5탑[5] , 6탑, 7탑, ... , J탑(자탑), Q탑(마탑), K탑(카탑)으로 분류된다.
< 베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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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 ♠A ♣4 ♦5 ♦6 - 5와 6의 무늬가 같으며, 이 경우는 '5베이스'라 읽는다.
메이드가 아닌 패 중에서, 1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3장의 무늬와 숫자가 모두 다른 것을 의미한다. 같은 베이스끼리는 3장 중에 가장 큰 숫자가 더 낮은 사람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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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3 : 1장을 제외한 패가 서로 다른 무늬의 A,2,3 이 되는 것이 베이스 중에서는 가장 좋은 패이며, 이 A,2,3베이스를 줄여서 주로 '엠비씨'라고 불린다. 또한, 아직 카드 교환 기회가 남았다면 마지막 1장에 따라서 높은 순위의 족보를 노려 볼 수 있다. 저녁이 끝났는데 아무도 메이드를 못 만들었다고 눈치껏 판단된다면 베이스 싸움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베팅을 잘 한다면 의외로 재미보기 좋은 심리전이 된다. 다만 저녁에 가까스로 메이드를 만드는 경우를 주의할 것.
< 투 베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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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 ♠A ♣A ♦5 ♦6 - 5와 6은 무늬가 같고, A의 2장은 숫자가 같으며 이 경우는 '5투베이스'라고 읽는다.
메이드가 아닌 패 중에서, 2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2장의 무늬와 숫자가 모두 다른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승부에서 거리가 먼 상황이다.
< 탑 혹은 무탑 >
4장의 카드가 모두 같은 숫자이거나, 모두 같은 무늬인 경우이다. 이 경우는 족보에 해당되지 않으며, 게임 제공사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탑, 무탑 등으로 불리며 가장 낮은 족보이다.
일반적인 포커라면 포카드나 같은 무늬의 1장이 더 있다면 플러시에 해당하는 강력한 족보이지만, 바둑이에서는 가장 안 좋은 경우가 된다.
바둑이 진행 방식
위에서 언급한 기본룰처럼 문양과 숫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임이다. 최초에 카드 4장을 받고 상대방의 카드는 일절 비공개하며, 베팅을 시작한다. 이후 세 번까지 바꿀 수 있고, 순서에 따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분한다[11]. 카드를 바꾸는 행위를 보통 컷한다고 하고, 메이드가 되었거나 블러핑을 하기 위해 카드를 바꾸지 않을 경우 패스(온라인 바둑이에서의 용어) 또는 스테이를 한다고 한다.
게임 방식은 아주 간단하나, 몇 판 해보면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서양의 5장 로우 카드게임인 로우볼보다 카드가 1장 더 없기 때문에 매우 쉽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무늬까지 모두 달라야 한다는 점이 난이도를 급상승시킨다. 바로 다음 문단인 확률과 베팅 전략을 참조하자. 카드를 바꾸기 전이나 후에 무조건 베팅을 하기 때문에 베팅 라운드는 3라운드이며 변칙룰로 아침 전 블라인드 베팅을 하거나 저녁 후에도 또 베팅을 하면 베팅 라운드는 4라운드가 된다. 따라서 포커 게임들 중에서 판돈이 높은 축에 속한다. 특히 피망 포커처럼 레이즈를 2번까지 인정하는 게임의 경우 더더욱... 그래도 상대적으로 빠르고 적은 판돈으로 진행하는 방법은 베팅 라운드 하나를 빼는 것이다. 바로 아침으로 들어간다든지 저녁 후 베팅을 생략한다던지. 피망포커에서 일부 저액채널을 '스피드채널'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보통 깜깜이 바둑이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방의 패를 전혀 볼 수 없어 섰다 못지 않은 심리전이 중요시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사실 바둑이는 얼마나 좋은 족보를 들고 있느냐 보다 베팅을 어떻게 하느냐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론상 12명까지 대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통 온라인에서는 2~5인전으로 진행하는 편. 더 이상 바꿀 카드가 모자라면 다시 섞어서 바꾸어준다.